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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내막증 치료 데포 주사 3차 후기
    ♥ 리뷰/건강정보 2023. 8. 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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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5월 초 자궁내막증으로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재발이 잦은 질병이기에 예방을 위해 5월 말부터 시작해서 6월, 7월 총 3차로 데포주사를 맞았습니다. 이제 주사는 끝났고 이후로 비잔정을 먹게 될 확률이 높은데 아무튼 3개월 과정의 주사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크고 작게 겪었기에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졸라덱스 데포 주사란?

    제가 맞은 데포 주사는 졸라덱스 데포 주사 였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를 하는 동안에는 재발이 되기 쉽기 때문에 임의로 잠시 동안 폐경의 상태를 만들어 예방하는 목적으로 주사를 쓰게 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데포주사의 특이점은 보통 흔히 주사를 맞는 부위인 팔이나 엉덩이가 아닌 아랫배에 맞게 됩니다. 보통 3개월 정도 한 달에 한번 주사를 맞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보니 길게는 6개월까지 맞는 분들도 봤습니다. 저는 사실 수술하고 끝인 줄 알았는데 수술하고 결과를 보러 병원에 갔다가 당일 바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셔서 뭔지도 모른 채 얼떨결에 바로 맞게 되었습니다. 자궁 근종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수술하면 이후로 그냥 끝인 경우도 많이 봤는데 자궁내막증 같은 경우에는 수술 하고 나서도 주사 또는 약물로 장시간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부분이 솔직히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지치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데포 주사 3차 반응 및 부작용

    1. 데포 주사 1차(5월 말)

    부작용 - 부정출혈, 질염

    데포 주사는 참고로 앉아서 맞는 것 보다 누워서 맞는 게 덜 아픕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1차 때 누워서 아랫배에 맞았을 때 가장 안 아팠습니다. 사람마다 어떤 분들은 배에 맞고 한동안 얼얼하고 많이 아프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셨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한의원에서 침을 종종 맞고 해서인지 주사의 통증은 크지 않았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데포 주사를 맞게 되면 폐경 증상이 오면서 갱년기 증상으로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할 수 있고 그 외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나이에 갱년기 증상이라니..휴.. 그래도 치료 기간에만 그렇다고 이야기해 주셨기에 희망을 가지고 데포 주사로 인하여 골다공증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하여 칼슘과 마그네슘 그리고 비타민D를 열심히 챙겨 먹었습니다. 주사를 맞은 시점으로부터 한 일주일 후 부정출혈이 생겼고 생리를 하였습니다. 알아보니 1차 때까지는 생리를 할 수 있다고 들었고 폐경이라고 해주셨는데 오히려 부정출혈 기간이 길어져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생전 처음 겪는 아래가 건조함과 더불어 염증이 생겨 당황스러웠는데 크리노산 여성청결제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2. 데포 주사 2차(6월 말)

    부작용 - 갱년기 증상 시작, 열이 오르고 내림, 두통

    2차는 앉은 상태로 배에 맞았는데 1차때보다 훨씬 아팠습니다. 누워서 맞는 것을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 드립니다. 2차를 맞고난 이후에 생리와 부정출혈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갱년기 증상이 시작 되었습니다. 정말로 열이 갑자기 깊은 곳에서부터 확 오르는 느낌이 들고 더운 느낌이랑은 다른 뜨거운 느낌이 들다가 괜찮아졌다를 반복하였고 특히 자다가 열이 확 오르면서 더워서 깨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얼굴에 열을 많이 느껴서 휴대용 선풍기가 필수템이 되었습니다. 체온 조절이 안되서인지 조금 예민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정말로 예민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더불어 정말 처음 겪어 보는 이마 부근에 편두통이 일주일 정도 왔었습니다. 보통 두통이 오면 정수리 쪽이나 관자놀이 쪽이 아팠는데 이마 쪽에 무거운 뭔가가 있는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 계속 들어 괴로웠고 약을 먹고 병원을 가도 효과가 없어서 더욱 괴로웠습니다. 현재는 다행히 괜찮아졌습니다. 새삼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엄마와 모든 어머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갱년기로 힘들어하실 때  정말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데포 주사 3차(7월 말)
    부작용 - 열이 오르고 내림, 무릎 통증 

    드디어 마지막 3차를 맞았습니다. 2차때 부작용이 너무 심했기에 더 심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2주가 지난 현재로서는 다행히 다른 부작용은 없고 여전한 열이 오르고 내리는 부분과 가끔 있는 무릎 통증 정도였습니다. 뼈가 약해질 수 있다는 말들이 많아서 칼슘과 마그네슘 그리고 비타민D는 여전히 열심히 챙겨 먹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가장 힘든 건 정말 열이 오르내리는 부분인데 빨리 이 증상도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지금도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열이 갑자기 확 올라서 굉장히 덥습니다. 병원에서는 유방 검사를 하고 이후로 비잔정을 복용하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비잔정 또한 부작용이 다양해서 솔직히 많이 무섭습니다. 먹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큰데 주변에 친한 친구가 비잔정을 2년 이상 복용 중인데 현재까지 큰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저도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무리

    솔직히 처음 맞았을때는 부작용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되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치료 과정이 길게 느껴져서 지치기도 하였는데 여러 가지 알아봤을 때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말이 많아서 최대한 환경호르몬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자궁내막증 수술 글도 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다는 것을 보며 생각보다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치료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함께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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