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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계대 동산병원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 후기
    ♥ 리뷰/건강정보 2023. 5.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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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에 자궁내막증으로 대구 동산병원에서 복강경 수술을 마치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이렇게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람일은 정말 모른다고 갑자기 생긴 난소혹과 또 점점 심해지는 증상으로 인생 첫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거의 수술 2주 전부터 너무 떨리고 무섭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수술하고 회복하는 과정도 생각보다 빠르고 이전에 있었던 통증이나 불편했던 부분이 사라져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찾아보면서 느낀 거지만 생각보다 자궁내막증이나 근종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해 보겠습니다.

    자궁내막증 발견하게 된 계기

    수술 전 증상 : 빈뇨(방광염인 줄 알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감), 아랫배 콕콕 찌르듯 아픈 통증, 극심한 생리통(응급실 2번 감), 부정출혈

     

    1. 22년 2월 동네 산부인과 진료

    다시 부정출혈이 생겨 진료를 보러 갔고 난소에 2cm 정도 혹이 보이는데 물혹일 수도 있으니 우선은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얘기해 주셔서 안심하고 바로 넘어갔었습니다.

     

     

    2. 22년 10월 효성병원 진료

    조금 더 심해진 부정출혈과 기분 나쁘게 아랫배가 콕콕 찌르듯 통증이 느껴져 추천받은 산부인과인 효성병원으로 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검사를 하고는 난소혹이 3cm 정도 보여지는데 없어지는 혹처럼은 안 보여서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해주시면서 잘 생각해 보고 수술할 준비가 되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냥 조금 평소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수술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겁이 나기도 했고 친한 친구 중 자궁내막증으로 몇 년 전부터 치료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 같은 경우에는 혹이 6cm였고 주위 병원에서도 대부분 수술을 권했지만 서울 강남권의 유명한 병원에서는 비잔정이라는 약물 치료로 우선 사이즈를 줄여보자고 하셔서 그 약을 먹고 현재 혹이 초음파상 아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도 사이즈도 자기보다 작으니 수술 말고 비잔정으로 치료 먼저 하고 안되면 수술하는 걸 권했고 유튜브나 인터넷상에서도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민을 하다가 효성병원에서는 약물은 여쭤봐도 수술을 얘기를 해주셨기에 다른 병원에 한번 말씀을 드려봐야겠다는 생각에 대구에서 유명한 산부인과로 꼽히는 계대 동산병원에 진료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3. 23년 2월 계대 동산병원 진료

    저는 신소진 교수님으로 예약을 잡아 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첫 진료 당시 다른 병원에서 난소혹이 있다고 들었으나 혹시나 수술 말고 약물로 먼저 할 수 있을지 여쭤본다고 말씀드리니 우선 그럼 CT를 한번 찍고 보자고 얘기해주셨습니다. CT도 처음이라 겁이 많은 저는 또 조영제 부작용도 걱정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CT 검사를 하러 갔으나 정말 별거 아니었고 일주일 후 검사 결과를 보러 갔는데 CT상 혹시 그 사이 5~6cm 정도로 커졌고 장에 유착도 돼 보여서 지금 상황에서는 약물로 하기보다는 수술로 빨리 없애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또 그 사이 저는 혹이 정말 갑자기 커져서인지 유착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생리통이 정말 너무 심해서 응급실을 간 적도 있었고 아랫배 콕콕 찌르듯 아파오는 통증도 점점 심해져서 마음을 내려놓고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자궁내막증 수술 과정 및 후기

    1. 수술 전 검사

    - PCR 검사(상주 보호자 필수)

    - 수술 전 기본 검사

    수술전 검사로 수술하기 3주 전쯤 심전도 검사, 소변 검사, 피검사 정도의 간단한 검사를 했었습니다. 저는 첫 수술이기도 했지만 수술 전 검사 안내받을 당시 소변 검사 얘기는 없으셨어서 병원 가기 전 일부로 미리 화장실을 들렀다 갔었는데 소변 검사가 있다고 하셔서 좀 당황했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심전도 검사 같은 경우 저는 전화로 이상으로 검사 결과가 나와서 심장내과 교수님 진료를 한번 보고 수술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진짜 다사다난..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심장내과 교수님 진료를 보러 갔었는데 사실상 뭐 검사를 추가로 더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검사 결과 정상에서 조금 빗겨나간 치수긴 한데 그래도 정상 범주에는 들어서 수술할 수 있다는 한마디 듣고 끝이었습니다. 그리고 진료비는 2만 원 정도 나왔는데 대학병원이라 간단한 진료도 돈이 많이 나오는 부분은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2. 수술 과정

    저는 3월 CT를 찍고 워낙 예약이 많고 바쁘다 보니 가장 빠른 수술일로 5월 중순으로 잡혔습니다.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정말 피 말리는 기분이었달까요? 아무튼 수술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을 하고 다음날 오전 9시 30분까지 병원에 가서 입원 수속을 하고 바로 통원 수술실로 갑니다. 진짜 통원 수술실 제 발로 들어가는데 진짜 너무 떨리고 막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고 그러다가도 막상 들어오니 덤덤해지다가 수술 전 항생제 알러지 검사와 링거 맞고 오전 11시쯤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걸어가는 내내 덜덜 떨면서 들어가지만 앞에 가시는 간호사분께서는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게 안내해주셨습니다..ㅋㅋㅋ주룩.. 그렇게 수술실 침대에 눕고 환자 확인을 하는데 무슨 수술하는지 물어보시는데 난소 혹 수술 한다고 답 하니까 차트 바뀌었다고 하시는데 순간 '음..? 뭐지..? 믿고 맡겨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차트를 바꾸고 재차 어떤 수술인지 생년월일까지 확인하시고는 마취약 들어간다고 하는 말 듣고 눈을 떠보니 수술은 끝나 입원실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당장에 고통은 뭔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배꼽 주위 구멍을 뚫었다는 사실에 처음 느낄 고통이 두려워 무통 주사를 주기적으로 열심히 눌렀습니다. 

     

    - 입원 1일 차(수술 당일) 

    준비물 : 기본 생리대, 입는 생리대, 칫솔 세트, 충전기, 물컵, 속옷, 세안용품, 여행용 샴푸&린스, 여분의 수건

    수술하고 난 당일에는 무통주사와 진통제에 의지하여 정말 잠만 잔 것 같습니다. 또 소변줄이 달려 있어서 소변 마려운 듯 불편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화장실 가지 않아도 되고 누워만 있을 수 있어 정말 편했습니다. 다른 수술 후기에서는 수술하고 첫날에는 물도 안되고 금식이었다는 글을 많이 본 것 같은데 저는 물 먹는 양도 오히려 점검하시고 저녁에는 죽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입맛이 없어서 아예 못 먹었습니다. 

     

    - 입원 2일 차, 소변줄 제거 

    무통주사는 전날 밤에 부작용인지 어지러움이 너무 심해서 결국 뗐고 2일 차에는 진통제만 맞았습니다. 그래도 크게 수술한 부위의 고통이 느껴지진 않았는데 오히려 어지러움이 너무 심해서 괴로웠습니다. 오전에 소변줄을 빼주셨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 화장실도 스스로 가야 하다 보니 일어나서 느리지만 열심히 30분 이상 걸어주었더니 가스 배출도 완료! 이 날도 역시 살면서 이렇게 입맛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입맛이 없어서 정말 조금 밥을 먹고 그 외에는 먹지 못했습니다. 교수님께서 회진 때 오셔서 유착이 생각보다 심했다고 이야기해 주시면서 다시 유착되지 않도록 많이 걷고 운동해줘야 한다고 하셔서 오후부터는 틈틈이 이동식 수액걸이에 의지하여 열심히 걸어줬습니다. 일어서고 앉을 때 그리고 움직일 때 장기가 움직이는 느낌이 고통스러워서 허리를 완전히 펴고 걷기는 어려웠습니다.

    링겔
    링겔

    빨리 떼고 싶었던 수액. 참 저는 개인적으로 수술 부위 통증보다 링거 맞은 부위와 피주머니 찬 부위가 아프고 불편했습니다. 링거는 처음에 손등에 하다가 계속 피가 역류하고 나중에는 너무 아파서 반대쪽 팔에 하고 피주머니는 퇴원까지 계속 차고 있어야 했는데 아랫배에 피주머니가 있는 기분도 너무 이상했고 주머니 때문인지 누워 있을 때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아서 힘들었습니다. 

     

     

    - 입원 3일 차

    원래는 오늘 퇴원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심한 유착과 자궁내막증으로 떼어낸 게 많아서 항생제를 하루 더 맞아야 할 것 같다고 하셔서 하루 미뤄진 나의 퇴원. 입원하고 신기한 것은 입원 당일부터 어지럽고 입맛이 없어서 잘 안 먹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6시쯤만 되면 너무 어지러워서 잠에서 깼고 무언가 조금이라도 먹어주면 괜찮아졌습니다. 이후 폭풍 걷기. 30분 이상 걸어주면 다시 어지러워져서 침대에 누워서 쉬다가 또 걷고 열심히 걸어줬습니다. 많이 걸어줄수록 회복이 빠르다고 하셨는데 걷기 때문인지 낮에는 정말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저녁에 갑자기 또 두통과 어지러움이 왔습니다. 자다가도 어지러워서 깼는데 혈압은 정상이라고 하셔서 아직도 무통주사나 항생제로 인한 어지러움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누워있었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때마다 오는 식사 냄새도 역하게 느껴졌고 병원 밥이 맛없다는 말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맛없어서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빵도 반도 못 먹을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이후 찾아온 갑작스러운 가스통. 저는 처음에 수술하고 나서 방귀로 한번 가스가 나오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아랫배 쪽부터 해서 가스가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데 순간 식은땀이 확 날 정도로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다가 간호사 선생님이 억지로라도 몸을 계속 움직여줘야 가스가 빠지고 아프지 않다고 해주셔서 더 많이 걷고 침대에 누워서도 가스통이 오면 몸을 좌우로 흔들어주면서 움직여줬습니다. 

     

    - 퇴원

    퇴원 후 주의 사항: 한달간 무거운것 들지 않기, 무리한 운동 하지 않기, 걷기 운동 자주 하기

    드디어 퇴원 날. 전날 날씨가 화창하고 정말 좋았는데 퇴원날 비가 왔습니다. 주룩. 항생제는 전날 밤에 맞고 끝이었어서 링거는 뺐고 아침에 피주머니를 뺐습니다. 정말이지 피주머니 뺄 때 아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겁을 많이 먹었는데 민망할 정도로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부분들은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미리 너무 겁 안 먹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엔 상처 부위 소독과 밴드를 붙여주시고 관리 방법을 듣고 수납을 하면 끝! 정말이지 왜인지 모르겠는데 전날 새벽부터 있었던 어지러움이 계속해서 있어서 퇴원길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먹는 항생제로 처방받은 후라시닐정이 예전부터 먹으면 어지러움이 심했는데 하필 그 약이 처방되어서 어지러움이 한층 심했는데 빈 속에 먹으면 아무래도 더 힘들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밥을 좀 더 많이 먹으려고 했고 또 약사님께서 차라리 식중에 복용하라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먹으니 훨씬 괜찮았습니다.

     

    소독은 피주머니 제외하고 배꼽과 아랫배에 있는 위치는 매일 포비돈으로 소독 하라고 이야기 해주셨고 3일 정도 방수 밴드 붙이고 이후에는 떼고 자유롭게 씻으면 된다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후 배꼽 염증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물에 닿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일주일 정도는 씻을 때 방수 밴드를 붙여주고 씼었습니다. 피주머니 했던 부위는 외래 진료때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스템플러처럼 찝어놓은 곳을 떼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수술 이후 외래 진료

    수술 일주일 후 외래 진료를 통해 수술 결과를 듣고 왔습니다. 양쪽 난소는 원래 위치가 비슷해야 하는데 CT상으로 봤을 때 오른쪽 난소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 있었는데 열어보니 난소가 장과 방광과 같이 유착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오른쪽에만 혹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왼쪽에도 혹이 있었고 자궁내막증도 곳곳에 있어서 떼어낸 부분들이 많았고 직접 사진으로 보여주셨는데 충격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화장실을 방광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주 갔고 또 오른쪽 아랫배가 콕콕 찌르듯 아팠는데 아마도 유착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확실히 수술 이후에는 오른쪽 아랫배의 불편감이 완전히 사라졌고 화장실도 덜 가게 되는 것 같아서 수술 전 보다 몸이 더 좋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저는 기존에 자궁내막증이 심한 편이기도 했고 생리를 하는 가운데 재발이 워낙 잦다 보니 호르몬 치료로 3개월 주사를 맞고 이후에 비잔정으로 치료를 하는 걸로 이야기되었습니다.

     

    당일 데포주사를 바로 배에 맞았고 치료 하는 동안에는 홍삼, 질유산균, 콜라겐, 석류 등 먹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셨고 저는 주사나 침 같은 경우에는 원래 잘 맞아서 아프지 않게 잘 맞았고 부작용이나 이런 부분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또 확실히 식습관이나 운동 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전보다 더 관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데포주사 1회 차 맞고 나서는 몸에 열감이 조금 생긴 것 같긴 한데 그 외 특별히 다른 점은 없습니다. 이후로도 제발 부디 아무런 부작용이 없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 후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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