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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싹 속았수다 등장인물 및 리뷰 "살민 살아진다."
    ♥ 리뷰/영화 및 관람 2025. 3. 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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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3월 14일을 기점으로 16부작 가운데 8화까지 나온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왔습니다. 오래전부터 아이유의 팬이기도 했고 드라마 예고편부터 너무 기대가 되어 공개되는 날 당일부터 바로 보고 있는데 참 많은 생각과 감정을 가져다주던 명작입니다. 과거의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던 그런 우리의 부모 세대에 대해서 바라볼 수 있는 드라마로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와 할머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우리네 삶을 표현한 드라마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정말 그렇듯 많이 공감도 가고 위로도 되고 따뜻하고 눈물 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럼 폭싹 속았수다 등장인물 및 간단 정보와 함께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뜻과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제목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의 뜻이라고 합니다. 정말 처음 듣는 사투리였습니다. 줄거리로는 1950년대 제주도 배경을 시작으로 가난하지만 당찬 반항아 오애순과 그녀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양관식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주요 등장인물

    오애순

    아이유
    아이유
    문소리
    문소리

    '요망진 알감자'같은  반항아 캐릭터. 조금 덜 가졌지만 그늘지지 않은 아이. 학교조차 다니지 못할 상황에서도 시인을 꿈꾸는, 울 때도 숨김없고 웃을 땐 온 바다에 울리게 웃는 당차고 야무진 캐릭터. 청년 오애순역으로 아이유 배우 그리고 장년 오애순역으로 문소리 배우가 있습니다.
     

    양관식

    박보검
    박보검
    박해준
    박해준

    부지런하고 성실한 인물. 팔불출 무쇠라는 별명답게 처음부터 간도 안 보고 오로지 애순이만 사랑하고 존중하는 묵언의 전사. 시대를 핑계 삼아 뻔하게 흘러갈 수 있던 애순의 일생일대 기로마다 핸들을 틀고, 사이드 브레이크 당기고, 때론 엑셀을 밟아버립니다. 청년 양관식역으로 박보검 배우 장년 양관식역으로 박해준 배우가 있습니다.
     

    전광례(애순엄마)

    엄혜란
    염혜란

    1화부터 정말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애순이의 엄마 전광례 캐릭터. 남편과 사별한 뒤 자식 셋을 키우기 위해 제주 해녀 일을 하며 악착같이 살다가 숨병이 심해져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됩니다. 염혜란 배우. 정말 이전부터 연기 잘하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자식들을 두고 가야 하는 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이 아팠습니다. 눈물버튼을 마구 자극하였습니다.
     
    이외 등장인물로 나문희, 김용림, 오정세, 엄지원, 오민애, 최대훈, 장혜진, 백지원, 이수미, 차미경 등의 배우들이 엄마, 할머니, 이웃 등 다양한 캐릭터로 나와 드라마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줍니다. 개인적으로 극 중 해녀들로 나오는 애순이의 이모들이 나오면 좀 더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드라마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좋았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명대사

    "애순아, 어차피 사람은 다 결국 고아로 살아. 부모 다 먼저 죽어도 자식은 살아져 두고 봐라, 요 꽃물 빠질 즈음 산 사람은 또 잊고 살아져. 살면 살아져. 손톱이 자라듯이 매일이 밀려드는데 안 잊을 재간이 있나"
     
    이번 글 제목에도 적혀있는 6화 제목이기도 한 "살민 살아진다"가 떠오르는 명대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대사와 함께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살다 보면 결국 살아지고 언제 그렇게 힘들었나 싶을 만큼 괜찮은 날도 오기 마련이다라는 메시지를 줘서 공감과 위로가 되어 좋았습니다.
     
    "내가 왜 제주 바닥에서 제일 멋대가리 없는 양관식이한테 시집가는 줄 알아? 무쇠, 무쇠 같아서 배를 굶어도 마음은 안 굶겠다 싶어서 금도끼, 은도끼 다 준대도 쇠도끼가 내 거야 쇠도끼가 알짜야"
     
    돈도 명예도 있지만 성격도 손버릇도 안좋은 부상길 캐릭터와 비교하면 확실히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는 별개로 극심한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려운 환경으로 서로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어지는 순간을 바라볼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부모님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 저런 경우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현실감이 느껴졌고 그 어려움을 지나온 어른분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실제로 저는 외할머니가 많이 억세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었는데 할머니가 살아오신 배경을 돌이켜보면서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더 남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부모 세대부터 그 부모가 낳은 자식의 이야기까지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과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상으로 폭싹 속았수다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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